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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Ez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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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Ez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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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9.일 갈보리침례교회 주일오후예배말씀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는 삶(스 8:31,32)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에스라 8장 말씀입니다. 에스라 8장 31,32절 말씀입니다.
31 그때에 첫째 달 십이 일에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아하바 강에서 떠났는데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 위에 있었고 그분께서 원수의 손과 길에 매복한 자들의 손에서 우리를 건지셨으므로
32 우리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거기서 사흘 동안 머무니라.
저는 오늘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기 원합니다. 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서론
오늘 말씀의 제목은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한 번 뿐인 이 짧은 인생의 길을 걸아가면서 가장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는 삶” 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에게는 건강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고, 성공이나 안정된 삶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참으로 우리가 삶 속에서, 살아있고 생생한 성령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우리가 매일 매순간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손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에스라 8장의 말씀은 제사장 겸 서기관인 에스라가 바빌론에서 출발하여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길이 비록 쉽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러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손을 더 생생하게 경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에스라의 여정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는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붙들어주시고, 친히 이끌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 본문의 상황 설명
먼저 우리가 함께 읽었던 에스라 8장 31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시겠습니다. 에스라 일행은 첫째 달 12일에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아하바 강에서 떠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 달 제12일에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 중에는 원수의 손과 길에 매복한 자들의 손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손이 에스라의 일행 위에 있었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건지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2절에서는 에스라 일행이 예루살렘에 잘 도착하였고 사흘이 지났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여정을 조금 더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 함께 에스라 7장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에스라 7장 9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가 첫째 달 초하루에 바빌론에서 떠나 올라오기 시작하여 그의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그 위에 있었으므로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라.
제2차 포로귀환의 행렬을 이루었던 에스라와 그 일행은 분명히 첫째 달 초하루, 즉 제1일에 바빌론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4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다섯째 달 제1일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방금 읽었던 에스라 8장 31절에서는 에스라 일행이 첫째 달 12일에 아하바 강에서 출발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에스라 일행의 전체적인 일정이 시작된 것은 첫째 달 제1일이 맞지만, 본격적인 출발을 한 것은 첫째 달 제12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첫째 달 제1일에서 제12일까지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제 오늘 우리가 살펴볼 에스라 8장 말씀이 바로 그 12일 동안의 일들을 보다 자세히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 계보
이제 우리 함께 에스라 8장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이제 그들의 아버지들의 우두머리들이 이러하며 또 아닥사스다 왕이 통치할 때에 나와 함께 바빌론에서 올라온 자들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에스라 8장의 앞부분은 먼저 에스라와 함께 바빌론에서 올라온 자들의 명단과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70년간 포로로 살면서 다른 민족들과 많이 섞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계보를 정리하는 작업은 꼭 필요한 일 중 하나였습니다. 2절부터 14절까지 그 계보와 사람들의 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3절 끝에 보시면 150명, 4절 끝에 보시면 200명,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그와 함께한 남자들의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성인 남자들의 수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수를 모두 더해보면, 1,496명입니다. 이들이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가정을 하고, 한 가정 당 평균 2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가정하였을 때, 아내와 두 자녀까지 모두 4인 가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1,496 곱하기 4를 하면, 5,984명이 됩니다. 대략 5천에서 6천 명 가량의 무리가 에스라의 일행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레위 사람들
이제 우리 함께 에스라 8장 1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내가 그들을 아하바로 흐르는 강으로 함께 모으고 우리가 거기서 사흘 동안 장막에 거하니라. 내가 백성과 제사장들을 살핀 뒤 거기에 레위의 아들들이 하나도 없음을 발견하고
에스라는 제2차 포로귀환에 참여한 사람들을 아하바로 흐르는 강, 즉 아하바 강으로 함께 모았습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지금은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바빌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에스라 일행이 본격적으로 출발하기 전에 1차적으로 모였던, 임시 캠프 장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라와 그 일행은 사흘 동안 모이면서, 장막에 거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 있어서, 더 많이 모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사흘 동안 아하바 강가에서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고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레위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예루살렘에는 이미 스룹바벨 성전이 완성되었고, 또 앞으로 다함께 성벽을 건축해야 할 것인데, 정작 성전에서 섬겨야 할 레위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잠시 한 장 앞으로 가셔서 에스라 7장 12,1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12 왕들의 왕 아닥사스다는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을 맡은 제사장 겸 서기관인 에스라에게 편지를 보내노니 완전한 평강이 이때에 있을지어다.
13 내가 칙령을 내리노니 내 영토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중에서 자원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고 마음먹은 자들은 다 너와 함께 갈지어다.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는 에스라에게 예루살렘 귀환 일정을 맡기면서, 이스라엘 백성과 그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중에서 자원하는 사람들은 다 에스라와 함께 가라고 칙령을 내렸습니다. 왕이 이스라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특별히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중심적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하바 강가에 모인 사람들에 대해서 에스라가 조사하고, 그 계보와 명단을 파악하는 동안에, 레위 사람들은 하나도 모이지 않았습니다.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야 하고, 함께 하나님의 집을 위해 섬겨야 하는데, 정작 그 중심에 서서 함께해야 하는 레위 사람들이 하나도 모이지 않은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너무 바빠서 못 왔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자원하는 마음이나 원함이 없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다양한 이유로 하나, 둘 빠지다보니 결국 레위 사람이 하나도 모이지 않았습니다. 추수할 곡식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고 하신 주 예수님의 말씀처럼, 성전은 재건되었으나 그 안에서 섬길 레위 사람들이 하나도 모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스룹바벨의 성전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에스라와 함께한 일행 중에 레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여정의 시작부터 김빠지고 힘 빠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여기에서 좌절하거나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이지 않은 레위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정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다만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였고,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우리 함께 에스라 8장 16-2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16 그때에 내가 사람을 보내어 우두머리 되는 자들 곧 엘리에셀과 아리엘과 스마야와 엘나단과 야립과 엘나단과 나단과 스가랴와 므술람을 부르고 또 명철한 사람 요야립과 엘나단을 불러
17 명령을 주고 그들을 가시비야라는 곳으로 보내어 우두머리 잇도에게 가게 하였으며 또 그들이 잇도와 그의 형제들 즉 가시비야라는 곳에 거하는 느디님 사람들에게 할 말을 일러 주어 그들이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섬기는 자들을 우리에게 데려오게 하였더니
18 그들이 우리 위에 계시는 우리 하나님의 선한 손을 힘입어 이스라엘의 손자요, 레위의 아들인 말리의 아들들 중에서 명철한 사람 하나를 우리에게 데려오고 또 세레비야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형제들 열여덟 명과
19 또 하사비야와 그와 함께 므라리의 아들들 중에서 여사야와 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들들 스무 명을 데려오며
20 또 느디님 사람들 곧 레위 사람들의 섬기는 일을 위해 다윗과 통치자들이 임명한 자들 중에서 이백이십 명의 느디님 사람들을 데려왔는데 그들은 다 이름이 명시된 자들이더라.
에스라는 18절에 기록된 것처럼, 우리 위에 계시는 우리 하나님의 선한 손을 힘입어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레위 사람의 수는 18절 마지막에 나타난 것처럼 18명, 그리고 19절에 나타난 것처럼 20명을 더해서 총 38명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느디님 사람들 220명이 더해졌는데, “느디님”이라는 이름은 “주어진 자들”이라는 뜻으로, 본래는 이방 민족이었지만, 성전 봉사를 위해서 섬기는 자들로 지정된 자들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여호수아와 언약을 맺었던 가나안의 기브온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또한 다윗이 정복하였던 이방 민족들 가운데 포로가 되었던 자들이 성전의 봉사자로 드려지고, 레위 사람들에게 주어졌을 때, 느디님 사람들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에스라에게 새롭게 더해진 전체 남자들의 수는 레위 사람이 총 38명, 그리고 느디님 사람들이 220명해서, 모두 258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여자와 아이들까지 더하여 전체 인원을 예상해 보면, 대략 7천여 명의 사람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에스라가 경험한 하나님의 선한 손은 바로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더해주시는 역사였습니다. 에스라가 예루살렘에 재건된 성전으로 간다 할지라도 레위 사람들과 느디님 사람들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에스라도 레위 사람이었고 제사장이었지만, 그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선한 손으로 역사하셔서, 에스라에게 함께 주님을 섬길 수 있는 형제자매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함께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며, 섬길 수 있는 형제자매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목사님들과 신실한 집사님들을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찬양으로 주님을 노래하는 찬양대 형제자매님들을 주셨고, 시와 악기와 간증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지체들을 주셨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섬겨주시는 자매님들을 주셨고, 교회를 위해 늘 기도하며 살펴주시는 여러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주셨습니다. 직장 생활에 성실히 임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교회를 섬기는 주일학교, 중고등부 선생님들을 주셨고, 대학 공부를 하고 취직을 준비하며, 미래를 준비하면서도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청년들을 주셨습니다. 말씀 안에서, 믿음 안에서, 교회 안에서 꿈을 찾고 자라나고자 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갈등도 있고, 오해도 있고, 아픔도 있지만, 이 모든 과정마저도 우리를 단련하시고 믿음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놀라운 형제자매들과 교회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우리가 매순간 이러한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고 감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 금식 기도
이제 우리 함께 에스라 8장 21-2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21 그때에 내가 거기서 아하바 강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괴롭게 하여 우리와 우리의 어린것들과 우리의 모든 재물을 위해 바른 길을 주실 것을 그분께 구하였으니
22 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그분을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나 그분의 권능과 그분의 진노는 그분을 버리는 모든 자를 향하나이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원수를 막고 우리를 도와줄 병사와 기병의 무리를 왕에게 요청하기를 내가 부끄러워하였기 때문이라.
23 그러므로 우리가 이것을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청하였더니 그분께서 우리의 간구하는 것을 받으셨더라.
에스라의 모든 일정은 첫째 달 제1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바빌론 근처에 있는 아하바 강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함께 가야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기다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앞으로 예루살렘까지 가야하는 약 4개월간의 여정에 대해서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머나먼 여정을 힘차게 잘 걸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는 것이 중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21절 말씀처럼 금식을 선포하였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어린것들과 우리의 모든 재물을 위해 바른 길을 주실 것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 이제 우리가 긴 여정을 출발하여 예루살렘에 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가는 길을 바르게 하시고, 우리의 어린것들이 아프지 않도록, 건강히 무사히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며, 우리의 모든 재물 또한 안전하게 잘 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 잠시 에스라 8장 25-2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25 그들에게 왕과 그의 조언자들과 그의 귀족들과 또 그 당시 거기 있던 온 이스라엘이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헌물로 드린 은과 금과 기구들을 달아서 주었으니
26 곧 내가 달아서 그들의 손에 준 것은 은 육백오십 달란트와 은 기구 백 달란트와 금 백 달란트와
27 또 무게가 천 다릭인 금 대야 스무 개와 또 금같이 귀한 좋은 구리 그릇 두 개였더라.
여기에서 우리는 당시 에스라 일행이 예루살렘까지 운반해 가야 했던 재물의 양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은과 금과 구리가 많이 있었는데, 1달란트는 무게 단위로, 34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여기에 나타난 많은 재물 중에서 금 100달란트만 보면, 3천 4백 킬로그램입니다. 말하자면 금만 3.4톤가량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어제의 금 시세를 검색해 보았는데, 1그램에 4만 5천 원 정도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1킬로그램의 금값은 천을 곱해서 4천 5백만 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당시, 에스라 일행이 운반했던 금 100달란트, 즉 3,4톤의 값을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해 본다면 얼마일까요? 제가 계산해보니 그 값은 약 1,530억 원이었습니다. 에스라가 지금 운반하고자 하는 재물이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었습니다. 

바빌론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여정은 대략 4개월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이러한 긴 여정 가운데 이토록 큰 재물을 가져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 길에는 많은 도적떼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에스라는 이 모든 여정을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의 어린것들과 우리의 모든 재물을 위해 바른 길을 주실 것을 구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에스라가 이렇게까지 금식을 하면서 간절하게 구하였던 또 하나의 이유를 22절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동안 에스라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증언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손은 그분을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십니다.” 에스라는 하나님께서는 선하시며, 자신을 찾는 모든 자들을 돌보시는 분이라고 고백해 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에스라는 예루살렘에 재건된 하나님의 성전으로, 하나님을 섬기러 가면서, 왕의 군대를 요청한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면서, 세상 왕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마치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지 않는 일과도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왕의 군대를 요청하지 않았고, 23절 말씀처럼 금식하고 하나님께 간청하였으며, 결국 기도의 응답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하나님 외에 누군가에게 요청하는 일을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과 세상의 방법을 의지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자문하고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 외에는 다른 그 무엇도 의지하지 않을 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볼 때, 비로소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레스 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성전 재건으로 이끄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사람들을 사용하시고,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사람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지라도, 우리가 여전히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은 사람들의 도움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손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받지 말아야 할까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대답을 원칙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성령 안에서 걸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번에 에스라의 경우에는 왕의 군대를 요청하는 것이 에스라 자신의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었고,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에스라는 왕의 군대를 요청하지 아니하였고, 오직 금식과 기도와 간구로 주님께 응답을 받았던 것입니다. 


** 도착
이제 우리 함께 처음에 읽었던 에스라 8장 31절 말씀을 다시 보시겠습니다. 
31 그때에 첫째 달 십이 일에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아하바 강에서 떠났는데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 위에 있었고 그분께서 원수의 손과 길에 매복한 자들의 손에서 우리를 건지셨으므로
에스라 일행은 첫째 달 12일에 아하바 강에서 예루살렘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의 모든 여정이 첫째 달 초하루에 시작되었지만, 12일까지 아하바 강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께 확실한 기도의 응답을 받아서 출발하기 위해서입니다. 에스라는 단지 기도를 하였기 때문에 출발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앞에서 보았던 23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받으셨다는 확신이 올 때까지, 12일까지 기도하였고, 기도의 응답을 확실히 받은 이후에 출발하였던 것입니다. 

에스라는 지금 읽은 31절처럼,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 위에 있었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지만, 에스라는 하나님의 손이 그들 위에 있음을 분명히 보았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31절 말씀에서 원수의 손과 길에 매복한 자들의 손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원수의 손과 길에 매복한 자들의 손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에스라의 가는 길에 대적과 위험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분명히 있었고, 눈에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에스라에게 응답을 주셨던 것처럼, 그 모든 자들의 손에서 에스라 일행을 건져주셨습니다. 그리고 에스라는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침에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에스라 7장 27,28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27 주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집을 아름답게 하려고 왕의 마음에 이 같은 것을 두시고
28 또 왕과 그의 조언자들 앞과 왕의 권세 있는 모든 통치자 앞에서 내게 긍휼을 베푸셨도다. 주 내 하나님의 손이 내 위에 있었으므로 내가 힘을 얻어 이스라엘 중에서 우두머리 되는 자들을 모아 나와 함께 올라오게 하였노라.
에스라는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이렇게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을 찬양하고 있고, 하나님의 손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에스라를 이끄신 주님, 또한 오늘 우리들을 붙드시는 주님을 우리도 경험하며, 찬양하며, 간증하기를 원합니다. 


** 정리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에스라 8장의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여정 중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을 분명히 경험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그는 레위 사람들과 느디님 사람들을 불러 모아주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을 경험하였습니다. 
또는 그는 왕과 귀족들과 온 백성들을 통해서 넘치게 주신 금과 은과 구리 재물들로 인해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왕의 군대를 거절하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금식 중에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였습니다. 그의 앞에는 원수들과 길에 매복하는 자들의 손이 있었지만, 그들 위에 계신 하나님의 손이 그들을 건지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말씀을 준비하면서, 원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손이 없지만, 그것을 있게 해서 경험하기 원한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준비하는 동안에 그것이 아니고, 원래 우리에게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지 못해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라에게 레위 사람들과 느디님 사람들을 주신 것처럼, 하나님의 선한 손이 우리를 인도하셔서, 이렇게 귀한 주님의 교회로 우리를 이끌어 주셨고,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을 주셨습니다. 우리를 여기까지 이끄신 분은 바로 하나님의 선한 손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에스라처럼 왕의 군대를 거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많은 경우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그 안에서 도움을 받기 때문에, 정작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는 것은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도의 응답이 없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에스라는 여정이 이미 시작되었음에도, 금식과 기도 가운데 머물렀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청을 받으셨다는 확신이 들어온 이후에 길을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단 출발한 뒤에 기도를 하고, 기도를 한 뒤에도 응답이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손을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함께 빌립보서 2장 1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너희 안에서 일하사 자기가 참으로 기뻐하는 것을 원하게도 하시고 행하게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이 말씀처럼, 에스라의 여정 가운데 일하시고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 앞에는 마치 에스라의 여정과 같은 믿음의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험하고 쉽지 않은 여정이며, 길에 도적들과 위험들이 도사리는 여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라가 하나님의 선한 손을 붙들고 힘입어 끝내 예루살렘에 도착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믿음의 여정을 끝까지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우리 안에서 일하시며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들고, 오늘도 한 걸음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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