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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 Kings
로빈시리즈
2016.03.30 00:49

[#35]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왕하 8:6)

(*.227.54.18) 조회 수 74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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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로빈
2016.03.02. 갈보리침례교회 수요기도회 설교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왕하 8:6)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열왕기하 8장입니다. 열왕기하 8장 6절 말씀입니다.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그녀가 그에게 고하니라. 이에 왕이 그 여인을 위해 어떤 직무 수행자 하나를 임명하여 이르되, 그녀에게 속한 모든 것과 그녀가 그 땅을 떠난 날부터 지금까지 그 밭에서 난 모든 열매를 돌려주라, 하였더라.
저는 오늘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기 원합니다. 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서론
오늘 말씀의 제목은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이시며, 또한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마땅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거나, 우리와 어떠한 거래를 하셨기 때문에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신기한 사랑과 은혜와 긍휼을 주시고 또 주시며,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절대자이시며, 온 우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무엇도 주셔야 할 의무나 필요가 없으십니다. 또한 우리들은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나 가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사랑이시며, 생명이시며, 빛이시며,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넘치게 주시고 또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경배와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시며, 우리의 사랑과 섬김을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조직신학에서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주시는 은혜와 긍휼을 “일반은총”이라고 부릅니다. 선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는 선한 자와 악한 자 모두에게 비를 주시고, 햇빛을 주시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인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복을 허락해 주십니다.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주시는 일반은총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주 예수님을 만나고, 죄 씻음을 받으며, 지옥으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는 은혜를 가리켜 “특별은총”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반적으로,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셔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셨지만, 주 예수님을 거절하고 지옥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보다, 주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은 믿음의 자녀들을 특별하게 더욱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믿는 자들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들을 더욱 특별히 사랑하시고, 더욱 특별히 대하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지만, 예수님께서는 70명의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더욱 특별한 12명의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더욱 특별한 세 명의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세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변화산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실 때나,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나, 어떤 특별한 일들을 보이실 때, 오직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라는 세 명의 제자만을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들 가운데 특별히 요셉을 사용하셨고, 특별히 유다를 세우셨으며, 레위 지파를 특별히 구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양치기 소년들 가운데 특별히 다윗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세리들 가운데 특별히 마태를 부르셨고, 많은 어부들 가운데 특별히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부르셨으며, 많은 바리새인들 가운데 특별히 바울을 세우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넘치게 주시는 일반적인 은혜와 긍휼에 더하여, 더욱 넘치는 복과 사랑과 은혜를 받은 사람들을 분명히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무엇이 달랐기에 이런 넘치는 은혜 위에, 더욱 넘치는 사랑과 복을 누렸을까요? 잘 아시는 잠언 8장 17절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내가 사랑하나니 일찍 나를 찾는 자들이 나를 만나리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시지만, 특별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내가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시고 사용하신 사람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특별한 복과 은혜를 누렸던 사람들은 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으며, 육신의 욕심과 야망과 자존심과 세상의 쾌락과 죄악을 미워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열왕기하 8장 1절에서 6절까지 나타난 수넴 여인도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 많은 어머니들이 있었고, 많은 여인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수넴 여인을 특별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수넴 여인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을 다시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하고, 수넴 여인과 같이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들기를 원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 시간 우리 각자에게 말씀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 하나님을 사랑하며 드리는 자 - 계산 없이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하 8장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때에 엘리사가 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네 집안사람들과 함께 네가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머무르라. 주께서 기근을 부르셨나니 기근이 또한 그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 하매
여기서 우리는 엘리사가 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한 여인에게 이스라엘 땅에 있을 칠 년 동안의 기근에 대해서 미리 경고해 주는 말씀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엘리사는 분명히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있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우리가 열왕기하 6장과 7장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기근입니다. 시리아 군대가 사마리아를 포위했을 때, 사마리아에 큰 기근이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자식을 잡아먹을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이스라엘 땅에 칠년 동안 기근이 들 것이라는 이러한 중요한 소식을 어찌하여 이스라엘 왕도 아니고, 오직 수넴 여인에게 경고하여 주었을까요? 또한 엘리사는 단순히 기근이 들 것이라고 말해준 것만이 아니라, 집안사람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칠년 동안 머무르라고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도, 그리고 엘리사도 수넴 여인을 매우 특별하게 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수넴 여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우리 잠시 열왕기하 4장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열왕기하 4장 8-1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는데 거기에 창대한 여인 하나가 있더라. 그녀가 그에게 강권하여 빵을 먹게 하므로 그가 지날 때마다 빵을 먹으러 거기로 들어갔더라.
9 그녀가 자기 남편에게 이르되, 이제 보소서, 계속해서 우리 곁을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 내가 아노니
10 원하건대 우리가 작은 방을 담 위에 짓고 그를 위하여 거기에 침상과 상과 의자와 등잔대를 놓으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로 들어가리이다, 하였더라.

성경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이름 없는, 이름 모를 수넴 여인은 창대한 여인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넴 여인은 바알 숭배와 금송아지 숭배가 가득한 이스라엘 땅에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진실로 귀하게 여기고, 극진히 대접하면서 섬겼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엘리사에게 자주 음식을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편과 함께 작은 방을 건축해서 엘리사가 언제든지 지나갈 때마다 지낼 수 있도록 숙소를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또한 우리 함께 13절 말씀도 보시겠습니다. 
그가 자기 종에게 이르되, 이제 그녀에게 말하기를, 보라, 네가 이 모든 배려로 우리를 위해 마음을 많이 쓰는도다. 너를 위해 무엇을 하랴? 너 대신 왕에게 혹은 군대 대장에게 말해 주기를 원하느냐? 하라, 하니 그녀가 대답하되, 나는 내 백성 가운데 거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는 고마운 수넴 여인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기를 바라며, 왕이나 군대 대장에게 대신 말해주기를 원하는 요청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수넴 여인은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수넴 여인의 섬김과 드림은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은 순수한 것이었습니다. 수넴 여인의 모든 섬김의 동기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자기의 유익을 따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수넴 여인은 왜 엘리사를 섬겼을까요? 그것은 그녀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수넴 여인에게 엘리사의 말씀을 통해 늦은 나이에 아들을 주셨습니다. 나중에는 아들이 죽게 되는 절망적인 순간도 있었지만, 엘리사를 통하여 다시 살려주셨습니다. 이러한 일을 통해 수넴 여인의 믿음은 더욱 단련을 받게 되었고, 하나님만을 붙들게 되었으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권능과 역사를 직접 체험하게 되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더욱 친밀한 믿음의 삶으로 나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겼던 수넴 여인을, 하나님께서도 특별히 사랑하셔서, 특별한 믿음과 복과 은혜의 길로 이끌어 주셨던 것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가장 큰 명령은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우리의 온 존재를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게는 보편적인 은혜와 사랑이 아닌, 더욱 특별하고 뛰어난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마땅히 훈련하고 가르쳐야 하는 표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유익을 계산하지 않고, 어떠한 보상을 바라지 않고, 드리며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섬기면서 기뻐하는 이유는, 어떤 유익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제보다 오늘, 주님을 조금 더 진실하고, 분명하게 사랑할 수 있기를 원하고, 날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더 자라나고, 더 깊어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
이제 우리 함께 다시 열왕기하 8장으로 돌아오셔서 2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 여인이 일어나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 자기 집안사람들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칠 년 동안 머물다가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에 즉시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의 말을 듣고 일어나 말씀대로 행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는 저렇게 세심하게 인도하시지 않을까? 왜 나는 하나님의 생생한 인도하심을 받지 못할까?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고,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시고 기회를 주시지만 우리의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고, 우리의 눈이 흐려져 보지 못하고, 우리의 마음이 닫혀 순종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똑같이 주일날 말씀을 들어도, 어떤 사람은 눈물로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시큰둥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간증을 들어도, 어떤 사람은 주님을 찬양하고, 어떤 사람은 따분해 할 수 있습니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가 말해준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기근이 뭐 그리 심하겠어? 곡식을 지금부터 잘 저장해 놓으면 되지. 그래도 한 1,2년 좀 버티다가 정 안되면 떠나지 뭐.” 수넴 여인은 자기 생각과 방법을 다 내려놓고 오직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단 하나도 빠짐없이 다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여기에서 기근에 대해서만 경고하였지, 시리아 왕 벤하닷이 벌일 전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수넴 여인이 엘리사의 경고를 듣고도 즉시 움직이지 않았다면, 시리아 군대에게 포위를 당해 꼼짝없이 갇힐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남들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아들을 잡아먹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을지도 모릅니다. 순종은 모든 것을 다 설명 듣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순종을 배울 때, 모든 설명을 다 듣고 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만 부모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믿고 순종하는, 성경적인 순종의 원리를 배워야 합니다. 수넴 여인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순종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넘치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와 인도하심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다시 돌아와 잃어버린 것을 찾는 자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하 8장 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칠 년이 끝나매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돌아와 자기 집과 땅을 찾기 위해 호소하려고 왕에게 나아갔더라.
수넴 여인과 가족들은 엘리사가 말해준 대로 정확히 칠 년의 기간 동안 블레셋 땅에 거하였고, 그 뒤에 돌아왔습니다. 수넴 여인은 칠 년 동안 블레셋 땅에 거하면서 생활의 터전을 잘 꾸렸을 것입니다. 처음엔 힘들었을지라도, 잘 적응하였을 것입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어찌 보면 블레셋 땅이나, 이스라엘 땅이나 별로 다를 바도 없었을 것입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그냥 쭉 블레셋 땅에서 살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다시 이스라엘 땅에 돌아온다고 한들, 예전의 집이나 땅이 이미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수넴 여인에게 이러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있었겠지만, 대언자 엘리사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확히 칠 년의 기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필요에 따라서 세상에서 일하고 생활할지라도,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로, 주님 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그네요 순례자로 거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수넴 여인은 잃어버린 자기 집과 땅을 찾기 위해 호소하려고 왕을 찾아갔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길 가운데 물러서고, 잃어버린 것들이 있다면 그것을 회복하고 다시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과 주님과 누렸던 첫 사랑의 감격이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찬양을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렸던 그러한 감동을 우리가 다시 찾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작은 일이나마 주님을 섬기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우리들의 자원하는 마음이 다시 회복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 하나님의 시간
이제 우리 함께 4절과 5절 말씀도 보시겠습니다. 
4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종 게하시와 이야기하며 이르되, 원하건대 엘리사가 행한 모든 큰일을 내게 고하라, 하니
5 엘리사가 죽은 몸을 다시 살린 일을 그가 왕에게 고할 때에, 보라, 엘리사가 전에 다시 살려 준 아들의 어머니가 자기 집과 땅을 찾기 위해 왕에게 호소하매 게하시가 이르되, 오 내 주 왕이여, 이 여인이 그 여인이요, 이 사람이 그녀의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하거늘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주관하시고 인도하십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모든 시간과 때를 절묘하고 정확하게 인도하십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이삭의 아내를 찾으러 메소포타미아에 가서 기도를 하고 있을 때에, 아직 기도를 끝마치기도 전에,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라가 등장하였습니다.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려고 형들을 찾아갔을 때, 때마침 골리앗의 외침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탉이 두 번 울기 전에 베드로가 세 번 주님을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베드로가 세 번째 부인하자마자 즉시 수탉이 울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시간은 정확합니다. 

수넴 여인은 자기 집과 땅을 꼭 좀 찾고 싶어서 왕에게 호소를 하려고 찾아왔습니다. 만약 평상시 같으면, 왕이 귀찮게 여길 수도 있고, 대충 처리해 버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칠 년 전에 블레셋 땅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집과 땅을 돌려달라니, 그냥 살던 대로 블레셋 땅에서 살라고 추방을 시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때마침 왕이 엘리사의 종이었던 게하시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왕은 궁금증을 가지고 엘리사가 어떤 신기하고 놀라운 큰일들을 행하였는지 게하시로부터 듣기를 원했습니다. 보리빵 스무 개와 곡식 몇 개로 대언자의 아들들 백 명이 배불리 먹게 된 일이라든지, 가루를 뿌려 독이든 솥을 정화했다든지, 나뭇가지를 던져 도끼머리를 떠올렸다든지, 끊이지 않는 기름병이라든지, 놀라운 기적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일은 바로 죽은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려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게하시는 바로 그 이야기를 왕 앞에서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그래서 그 여인의 아들이 살아났다고 말하는 순간, 수넴 여인이 왕 앞에 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게하시는 놀라면서, “오 내 주 왕이여, 이 여인이 그 여인이요, 이 사람이 그녀의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왕의 눈에 이 여인은 단지 평범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고,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수넴 여인은 자신의 사정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며 왕에게 도와달라고 힘들게 부탁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다만 자신이 왜 여기에 찾아오게 되었는지를 간단하게 설명만 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게 될 때, 그 뒤에 일어날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수넴 여인의 책임은 칠 년간 가족들과 떠나 있으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까지입니다. 그러면 칠 년 뒤에 돌아와서 그 땅은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는 이제부터 더 이상 수넴 여인의 문제가 아니었고, 하나님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문제는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고, 이삭이 약속의 아들인데, 그를 제물로 바치면 약속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은 더 이상 아브라함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문제였습니다. 우리의 순종은 믿음의 순종인데, 그것은 그 뒤에 일어날 모든 결과에 대해서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다니엘의 세 친구가, 느부갓네살 왕이 그들을 용광로에 던질지라도 하나님께서 건져내실 수 있으시고, 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하나님께만 경배하겠다고 했던 것처럼, 결과를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믿음의 순종이 우리의 길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믿음의 길, 순종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 떠난 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열매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하 8장 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그녀가 그에게 고하니라. 이에 왕이 그 여인을 위해 어떤 직무 수행자 하나를 임명하여 이르되, 그녀에게 속한 모든 것과 그녀가 그 땅을 떠난 날부터 지금까지 그 밭에서 난 모든 열매를 돌려주라, 하였더라.
이스라엘 왕은 수넴 여인을 위해 특별히 직무 수행자를 임명하였습니다. 그녀의 집과 땅을 온전히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그 땅을 떠난 날부터 지금까지, 칠 년 동안 그 밭에서 난 모든 열매를 돌려주라고 말하였습니다. 
수넴 여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른 결과, 처음에는 집을 잃어버리는 것 같았고, 땅도 잃어버리는 것 같았고, 모든 열매도 포기하는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잃어버린 것이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하나님은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수넴 여인은 단지 집과 땅과 열매를 되찾은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고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수넴 여인은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엘리사를 섬겼습니다. 다만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왕이나 군대 대장에게 대신 해 줄 말이나 어떤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녀에게 필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놀랍고 신기한 은혜를 예비하셨다가 그녀가 드렸던 섬김과 드림 그 이상으로 넘치게 갚아주셨습니다. 

수넴 여인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면서, 이웃들과 그간의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였을까요? 시리아 군대가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큰 기근이 들면서 먹을 것이 사라지고, 서로 자식들을 잡아먹고, 어떤 집은 굶어죽고 했던 비참했던 소식들을 들으면서,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더욱 실감나게 느꼈을 것입니다. 나는 부끄럽게도, 아주 조금 하나님을 사랑했던 것뿐인데, 하나님의 사람에게 빵 조금, 방 한 칸 제공했을 뿐인데, 아들도 주시고, 블레셋 땅에서 잘 먹고 지낼 수 있게 해주시고, 또 돌아와서 집과 밭과 모든 먹을 것까지 되찾고도 더욱 넘치게 공급하여 주시니, 너무나 놀랍고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였을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드림과 섬김을 기억하신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며,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더욱 사랑하시며, 더욱 넘치는 은혜와 사랑과 긍휼로 돌봐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를 아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존재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며, 기뻐하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욱 특별히 사랑하시며, 인도하시며, 함께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매순간, 더욱 깊고 진하게 경험하며, 주님을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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