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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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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 Kings
로빈시리즈
2016.02.13 22:44

[#32] 함께 세우는 집(왕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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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로빈
2016.02.03. 갈보리침례교회 수요기도회 설교

함께 세우는 집(왕하 6:3)


이승선

오늘 함께 살펴보실 하나님의 말씀은 열왕기하 6장입니다. 열왕기하 6장 3절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 이르되, 원하건대 흡족히 여기시고 당신의 종들과 함께하소서, 하매 그가 응답하되, 내가 가리라, 하고
저는 오늘 “함께 세우는 집”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기 원합니다. 잠시 말씀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서론
오늘 말씀의 제목은 ”함께 세우는 집”입니다. 사람의 인생은 집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기초부터 제대로 세워나갈 때, 튼튼하고 멋진 집이 세워지는 것처럼, 사람의 인생도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 반석으로 삼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신실하게 세워나갈 때, 멋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집을 세운다는 말은 우리 각자의 삶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 해당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과 동행하게 될 때, 먼저 우리 각자의 삶이 평안 가운데 세워지고, 그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교회도 온전히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디모데전서 3장 1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오랫동안 지체하면 네가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네가 알게 하려 하노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성경은 우리가 함께 세워야 할 이 집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는 어떤 장소나, 건물이 아니라, 바로 여기에 모인 우리들인 것입니다. 성경 한 구절 더 찾아보시겠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5절 말씀입니다. 
너희도 살아 있는 돌들로서 영적 집으로 건축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영적 희생물을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도다.
성경은 우리 한 명 한 명이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으로 건축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뛰어난 돌이라도, 돌 하나로는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보잘 것 없는 돌들이라 할지라도, 많은 돌이 모이게 되면, 튼튼하고 안전한 집을 세울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가 사랑과 질서 가운데 하나 되고,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가며, 영적 집으로 건축되고, 진리의 기둥과 터로 세워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열왕기하 6장 1절에서 7절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대언자들의 아들들이 집을 짓는 과정을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 세우는 집인 교회를 어떻게 섬기고 세울 것인지, 영적인 원리와 교훈을 함께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각자에게 말씀해 주시기 원합니다. 


** 함께 세워야 함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하 6장 말씀으로 돌아오셔서, 열왕기하 6장 1,2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1 대언자들의 아들들이 엘리사에게 이르되, 이제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하는 곳이 우리에게 너무 좁으니
2 청하건대 우리가 요르단으로 가서 거기서 각 사람이 재목 하나씩을 취하여 거기에 처소를 만들고 거기에 거하사이다, 하매 그가 응답하되, 너희는 가라, 하니
여기에서 우리는 엘리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대언자들의 아들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엘리사와 함께 머물면서,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길들을 배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알 숭배와 금송아지 숭배가 가득한 이스라엘의 상황 가운데, 이곳은 다음 세대를 이어나갈 하나님의 사람들을 길러내는 최후의 보루와도 같았고, 영적 전쟁의 최전방과도 같았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것은 엘리사와 함께하는 자들이 더욱 많아져서 이제는 그들이 거할 숙소가 좁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분명히 한 면에서는 힘이 나고 격려가 되는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면에서는 문제도 많아지고, 섬길 일도 많아지고, 먹을 것도 부족해지고, 필요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불평을 하기도 하고, 서로 다투기도 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엘리사는 도대체 뭐하냐고 원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1절 말씀에서 대언자들의 아들들이 엘리사에게 찾아와서, 장소가 좁게 된 현재 상태를 알리고, 또 새로운 장소를 건축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엘리사는 그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모든 사람의 사정과 필요를 다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이때에 먼저 필요를 알았던 몇몇 형제들이 앞장섰습니다. 그들은 엘리사에게 모든 필요를 알렸고, 새로운 장소의 건축 계획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그렇게 하자고, 일을 승인하고 진행시켜주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대언자들의 아들들을 위한 집을 세우는 일이 얼마나 질서 있고 아름답게 진행되었는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장소가 너무 좁다는 문제가 생겼을 때, 불평을 하거나, 누구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는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필요에 따라,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자원하며 시도하는 건전한 영을 가진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그들의 지도자였던 엘리사에게 알리고 교제하며, 함께하는 가운데, 질서 가운데 이 일을 진행하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세우는 집인 교회도 이와 같은 원리를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정죄와 판단의 영이 아니라, 주님과 적극적으로 동행하는 가운데, 필요를 살피며, 계획하고 자원하는 건전한 생각의 영으로 걷는 형제자매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부족함이 보이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독단적으로 가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 가운데, 지체들과 함께 교회의 길을 걷는 형제자매들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하 6장 3,4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3 한 사람이 이르되, 원하건대 흡족히 여기시고 당신의 종들과 함께하소서, 하매 그가 응답하되, 내가 가리라, 하고
4 이에 그가 그들과 함께 가니라. 그들이 요르단에 이르러 나무를 베더라.
엘리사는 처음에 2절에서 “너희는 가라”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엘리사 자신이 나무를 베고, 재목을 나르고, 집을 짓는 일에 도움은커녕 방해가 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의 한 사람이 함께 가시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내가 가리라”라고 응답하며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는 우리 모두가 함께 세우는 집입니다. 우리는 때로 나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도움은커녕 방해가 될 것이라고 여기고 뒤로 물러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좋아하는 젠가라는 보드게임과 같이, 건물에서 벽돌이 하나 둘 빠지게 되면, 결국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게 되는 것처럼, 우리 한 명 한 명이 없이는 교회를 세울 수가 없습니다. 

엘리사에게 함께 가자고 했던, 그 한 사람은 과연 일손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까요? 엘리사가 공사 현장에서 과연 무슨 일을 했을까요? 아마 아무 일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모든 공사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축복의 기도를 한 뒤에는, 가만히 서서 형제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서있었을 것입니다. 엘리사가 가만히 서있기가 좀 어색해서 톱이라도 들려고 하면, 형제들이 만류했을 것입니다. 
비록 엘리사가 실제적인 일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지라도, 엘리사가 그 자리에 함께하는 것, 그 자체가 형제들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었을 것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이처럼 교회는 우리 모두가 함께 세우는 집입니다. 교회는 모이는 것이 생명이며, 또한 능력입니다. 내가 대단하고 무엇인가 큰일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내가 하나의 벽돌로써,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위치하고, 함께 모이게 될 때, 그 자체로 교회는 건강하고 든든하게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귀한 교회를 주셨습니다. 이 귀한 교회를 우리가 사랑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고,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가운데 함께 이 귀한 집을 건강하고 든든하게 세우기 원합니다. 


** 빌린 도끼의 교훈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하 6장 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재목을 벨 때에 도끼머리가 물속에 떨어졌으므로 그가 외쳐 이르되, 아 슬프다, 주인이여! 그것은 빌려 온 것이니이다, 하니
형제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 공사를 진행하는 힘차고 즐거운 상황 가운데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한 사람이 도끼질을 하다가 도끼자루에서 도끼머리가 떨어져나가 요르단 강물 속에 빠져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당시에 쇠로 만든 물건이라면 무엇이든지 상당히 값이 비싸게 나갔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것은 빌려온 도끼이기 때문에, 반드시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선한 일을 하다가도 어려운 일이 발생할 수가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기도 응답을 받아서 일을 하는데, 왜 어려움이 발생하느냐고 의문을 가지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고난과 시험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윗도 이스라엘 왕국을 섬기다가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습니다. 오히려 주님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고난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고난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고난을 통해 주님 앞에서 마땅히 배울 것을 배우고, 성숙하게 되며, 주님만을 더 신뢰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빌린 도끼를 통해서 몇 가지를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는 여기에서 도끼를 빌려준 주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는 왜 여기에 자기의 도끼를 들고 직접 와서 함께 일하지 않았을까요? 그가 만약 여기에 와서 익숙한 자기의 도끼를 들고 직접 일했더라면, 도끼머리가 물속에 떨어지는 일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그가 도끼를 빌려주면서, 어떻게 하면 도끼머리가 잘 빠지는지 주의를 주었더라면, 도끼를 빌린 사람이 조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도끼를 빌려온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연장이나 도구를 빌려올 때에는, 주의사항이 없는지 신중하게 묻고 살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도끼를 빌려와서 사용할 생각만 했지,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나무를 많이 베어 일을 돕기보다는, 도끼머리를 물속에 빠뜨리는 어려운 일을 발생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가 만약 차라리 도끼 없이, 다른 형제들이 도끼로 찍어낸 나무를 운반하는 일을 하였더라면 어땠을까요? 땀 흘려 일하는 형제들이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을 들어 나르는 일을 하였더라면 어땠을까요? 그가 도끼를 가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교회를 세우고, 주님을 섬기는 한 가지 원리를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미 주신 익숙한 것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새로운 일에 대해 순종해야 할 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거절하고 불순종하면서, 자신을 정당화시켜도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빌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교회 안에서, 주님을 섬기는 일을 할 때에, 나에게 없는 남의 것을 가져와서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특별한 은사대로, 나에게 주신 독특한 능력대로 자연스럽게 섬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도끼를 드는 자가 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과 싸울 때 어떠했습니까? 사울 왕은 자신의 갑옷과 놋 투구와 쇠 그물 옷과 칼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것은 뛰어난 전투 장비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말하기를 “내가 이것들을 시험해 본 적이 없으므로 그것들을 입고 갈 수 없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시고, 지금까지 사자와 곰을 쓰러뜨리도록 인도해 오셨던, 자기 자신에게 충분히 시험되고 입증된, 목자의 지팡이와 돌멩이 다섯 개를 들고 나아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윗에게는 뛰어난 사울의 갑옷과 칼이 방해만 될 뿐이었고, 오히려 그가 가진 돌 무릿매가 훨씬 더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도끼는 분명히 나무를 벨 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남의 도끼를 빌려온다고 해서 우리가 필수적인 일꾼이 되고,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을 발견하고, 나에게 주신 일을 찾아서 순종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제가 말씀을 준비하면서 성경 다른 곳에 도끼머리에 대해서 나온 말씀이 있는가를 찾아보았는데, 그 중에 신명기 19장 5절 말씀이 있었습니다. 한 번 같이 보시겠습니다. 
가령 사람이 자기 이웃과 함께 나무를 베러 숲에 들어가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를 베려고 찍을 때에 도끼머리가 자루에서 빠져나와 그의 이웃을 맞추어 그를 죽게 하는 경우 같은 것이라. 그는 그 도시들 중 하나로 도피하여 살 것이니라.
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도피도시에 대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도피도시는 사람을 죽게 만든 살인자가 되었지만, 악한 의도가 없이, 실수로, 사고로, 사람을 죽게 만든 사람이 도망가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도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고에 대한 한 가지 예를 보여주면서, 이웃과 함께 나무를 베다가 도끼머리가 빠져나와 이웃을 치게 되는 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다시 열왕기하 6장의 상황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남의 도끼에 미숙했던 이 사람이 도끼질을 하다가, 도끼머리가 빠져, 요르단 강물 속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만약 함께하던 다른 형제를 맞추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약 그랬더라면 그것은 너무나도 비극적인 사건이 되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도끼머리를 물어주어야 한다는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었던 무서운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과 역할을 벗어나서, 남의 도끼, 빌린 도끼로 섬긴다는 것은 단순히 미숙하고 잘하지 못하는 결과를 벗어나서, 누군가를 상처주고,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는 여기에서 선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공중에 뜬 도끼머리가 다른 누군가를 향해 날아가지 않고 다만 물속에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6장 5절 말씀에서 도끼를 떨어뜨린 사람은 “아 슬프다!”라고 외쳤지만, 그는 오히려 다른 누군가가 맞지 않고, 물속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 “아 다행이다! 기쁘다! 감사하다!”라고 외쳤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실수와 부족함 가운데서도,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며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양하기 원합니다. 


** 귀하게 쓰임
이제 우리 함께 열왕기하 6장 6,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6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그것이 어디에 떨어졌느냐? 하매 그가 그에게 그곳을 보여 주므로 그가 나뭇가지를 베어 거기에 던지니 그 쇠가 떠오르니라.
7 그러므로 그가 이르되, 그것을 네게로 들어 올리라, 하니 그 사람이 자기 손을 내밀어 그것을 취하니라.
엘리사는 그를 위해 잃어버린 도끼머리를 찾아주었습니다. 나뭇가지를 베어 물속에 던졌더니, 무거운 쇳덩이인 도끼머리가 물 위로 둥둥 떠오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나뭇가지는 어떤 특별한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한창 나무를 베고 있던 바로 그 지역 어디에나 떨어져있던 흔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나뭇가지는 집을 지을 때 쓸 수 없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기 때문에, 버려진 것이었고, 모이면 불속에 던져버릴 뗄 감에 불과했고,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바로 그러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사용하여 도끼머리가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도끼머리와 나뭇가지 중에 무엇이 더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누구라도 당연히 도끼머리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버려진 나뭇가지라 할지라도, 주께서 사용하시면, 도끼머리만큼, 더 나아가 도끼머리보다 더 가치 있고 귀하게 쓰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나에게 없는 도끼를 빌려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없는 능력, 나에게 없는 믿음, 나에게 없는 열정, 나에게 없는 사랑, 나에게 없는 그 무엇인가를 흉내 내고 빌려다가 교회 안에서, 주님 앞에서 멋지게 섬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미숙한 손에 들려진 도끼보다, 엘리사의 손에 들려진 믿음의 나뭇가지가 더 유용했고, 더욱 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사울 왕의 훌륭한 갑옷보다, 다윗의 조약돌이 더 능력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교회 안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특별한 선물들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독특한 은사를 주신 이유는,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여 서로를 섬기며, 함께 하나님의 집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벽돌도, 혼자서는 건물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벽돌도 원래의 자리에서 빠지게 된다면 건물이 위험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교회는 우리 모두가 함께 세우는 집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귀한 선물들을 가지고, 우리가 함께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가운데, 이 귀한 집을 세워나가기 원합니다. 


** 정리
오늘 우리는 “함께 세우는 집”이라는 제목으로, 엘리사와 대언자들의 아들들이 어떻게 함께 집을 세웠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세울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가 함께하기 원합니다. 문제는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고, 어려움은 어디서나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인지를 찾고, 원망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무엇이 필요한가를 찾고, 적극적으로 자원하는 가운데, 교회와 함께 질서 안에서 길을 찾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로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가 선한 뜻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가운데 고난과 어려움이 올 수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 아닌, 빌려온 것으로 섬기게 될 때, 문제가 생겨남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윗에게는 사울의 멋진 갑옷보다, 자신에게 시험되고 입증된 익숙한 조약돌이 훨씬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며, 가장 귀한 것임을 우리가 기억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도끼머리가 빠졌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족하고 실수하는 가운데서도 늘 은혜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또한 엘리사를 통하여 도끼머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나뭇가지는 비록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사용하셔서, 귀중한 도끼머리를 찾게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며, 우리가 가진 것도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을 사용하셔서, 놀라운 권능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열왕기하 6장에서는 도끼머리를 찾은 이후에, 대언자들의 아들들을 위한 집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이 집은 어느 순간에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마치 계속해서 집이 지어지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지어나가야 하는 것처럼, 그 완성 사실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교회라는 한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오늘 우리들 한 명 한 명은 작은 돌들로서, 작고 부족하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함께 모으셔서, 이 아름다운 집을 함께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께서 피 값으로 사시고, 너무나 사랑하시는 이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나가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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